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 <셀레스트 헤들리>

팅커벨. 2021. 5. 17. 10:52

흥분하지-않고-우아하게-리드하는-말센스-셀레스트-헤들리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언제, 어디서나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모임자리에 가면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고 돌아오는 것 같아서 씁쓸할 때가 많곤 하다.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베스트셀러 중에 대화/협상 관련 자기계발 서적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는 책들 중 <말 센스>, <당황하지 않고 야무지게 말합니다>두 가지의 책들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게 되었다. 오늘은 두 권의 책 중에서 먼저 읽어본 말 센스 의 줄거리 요약과 느낀점을 적어보았다.

 

 

독서 리뷰에 앞서, 책의 작가가 궁금해서 검색해본 결과를 간략하게 적어본다.

 

"센스 있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어떤 사람과도 마음이 통하는 말 센스의 힘!!

TED 대화 분야 최고 조회수 기록(1,300만)!!!

토크계의 황제 래리 킹을 잇는 대화의 연금술사!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인 셀레스트 헤들리는 CNN,BBC,MSNBC 등 여러 유명 방속국에서 20년 가까이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라고 한다.그녀가 TED에서 진행한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함으로써 대화법 분야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녀는 방속국 스튜디오를 항상 대화 실험의 장으로 여기고,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눠야 사람들과의 소통이 보다 훌륭하게 될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고 한다. 책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그녀의 강연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니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겐 더 반가운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TED 강연이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단순히 말솜씨나 말재주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화술이 아니라 상대가 누구이든, 어떤 대화 상황이든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의 원칙들을 제시한다고 한다.그런 대화의 원칙들을 지킨다면 말재주가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진실되고 훌륭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소통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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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는 1~16번의 소제목으로 구성된 책으로 책 제목에 걸맞게 챕터별 소제목에도 마술같은 말센스로 줄거리를 간추려 적어놓아 주었다.작은 책이지만 의외로 빽빽한 글밥이라서 생각했던 것처럼 금세 읽지 못하고 시간이 소요된만큼, 바쁜 사람들은 이 책의 소제목과 적어놓은 설명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을것 같다.

 

 

1.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바쁘다. 상대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나와 결부시켜 얘기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상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나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상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2.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상대가 물어보지 않는 것조차 길게 설명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하나는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고(통제병)<다른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로부터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관심병).

 

3.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상대에게 질문을 하라.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며,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가장 하기 싦은 것은 무엇인지,상대에 대한 호기심의 표출은,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4.대충 아는 것을 잘 아는 척하지 않는다

가 보지도 않은 여행지를 가 본 것처럼 말하지 말고, 보지 않은 영화를 본 것처럼 말하지 말라.그 아는 척이 상대를 곤경에 빠트릴 수도 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로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다.

 

5.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진정한 듣기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이어야 한다. 수동적인 듣기란 단순히 상대의 말에 응답하기 위해 듣는 것이고,능동적인 등기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듣는 것이다.상대의 말뿐 아니라 그의 어조와 몸짓도 살펴라.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6.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운다

대화하는 도중에 상대가 하품을 하거나 딴청을 피우는가? 혹은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리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상대는 지금 당신의 말을 지루해하고 있는 것이다.상대가 수 차례 그런 신호를 보내는데도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하는 것은 상대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7.잡초 밭에 들어가 배회하지 않는다

대화에서 잡초 밭이란 불필요한 내용을 시시콜콜 떠들어대는 것이다.잡초 밭에 빠지게 되면 대화는 중심을 잃고 부질없는 이야기들만 난무하게 된다.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마라.상대는 그 순간 잡초 밭을 태워버리고 싶을 것이다.

 

8.머릿속의 생각은 그대로 흘려보낸다

대화를 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다.'나라면 이랬을 텐데'. '그땐 이랬어야지.' '왜 그런 생각을 고집할까'.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이것은 결국 상대의 말에 내 얘기를 끼워넣고 싶은 본능이다.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9.좋은 말도 되풀이하면 나쁜 말이 된다

상대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그래서 그 실수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지적한다.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반감이 생기는 역효과만 날 뿐이다.실수는 지적해야 한다. 단,딱 한 번만!

 

 

10.이 얘기에서 저 애기로 건너뛰지 않는다

우리는 대화 중에 인터넷의 링크를 누르듯 이리저리 대화의 주제를 바꾼다.상대의 진진한 말조차 가벼운 뉴스처럼 취급하는 것이다.이런 대화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지금은 다른 중요한 일 때문에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고.

 

11.고독의 시간이 공감력을 높여준다

하버드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느끼는 능력이 고독을 경험한 후에 더 향상된다고 한다.가끔씩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충실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고독의 시간을 가져라.

 

12.말은 문장보다 진정성이 강하다

우리는 말로 해야 할 때조차 문자를 쓴다.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말에는 문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감각과 뉘앙스가 있다.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말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13.편리함을 위해 감정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스마트폰 같은 기계를 통한 의사소통은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수도 덜하다. 하지만 효율적이고 실수가 없는 소통이란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때로는 실수투성이에 뒤죽박죽이고 엉망인 의사소통이 가장 인간적이다.

 

14. 말재주와 말 센스는 다르다

말을 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들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의 말은 절제돼 있고, 과도한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들어주는 것에 능숙하다.

 

15.'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일상적인 대화의 목적은 옳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옳은 것은 없다. 나이와 연령과 성별과 국적과 인종에 따라 옳은 것의 기준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옳은 것을 찾기보다는 친절함을 베풀어야 한다.

 

 

16. 바로잡지 못할 실수는 없다

혹시 말을 뱉어놓고 미안했던 적이 있는가?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이렇게 하자. 바로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가 불가능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유일한 대화법이다.

 

이 책은 1~16 챕터까지로 마지막 16 챕터에서는 말실수를 바로잡을 5가지의 방법을 알려주면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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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말을 잘하는 대화방법들은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방법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에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대화법은 말 관련한 대화 서적들을 한두 번 읽어봤다면, 알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은 특별한 걸까? 그것은 바로 작가가 20년 가까운 각종 방송 실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인만큼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소통이 보다 훌륭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한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조언을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아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실수를 하지 말라는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부분은 평소 나의 모습을 컨트롤+c로 붙여넣기 한 것 같아서 뜨끔했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했던 나의 말들이 상처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평소 나는 친근한 사람들과 만나면 그냥 편하게 수다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게 편안한 대화가 좋긴 하지만, 몇 시간의 수다자리가 끝나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오늘 말을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지 않았는지도 곰곰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할 말 안 할말 길게 수다를 늘어놓는 것 보다는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을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골라서 읽게 되었는데, 책을 통해서 말을 잘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대화의 원칙들을 차근차근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들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그들의 말은 절제돼 있고, 과도한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들어주는 것에 능숙하다고 한다. 글로 읽는 것처럼 쉽진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 배운 대화의 원칙들을 통해서 나도 언제 어디서든 말실수 없이 상대방과 함께 기분 좋은 소통을 할 수 있는 센스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소통을 통해서 직접 경험했다지만 이렇게 책의 내용을 실천하며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16장에서는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핵심전략들을 알려주고 있으니 좋은 대화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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